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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 2026.07.02 · 2분 읽기

한글파일 지옥에서 7년 버틴 공무원이, 결국 직접 만들었습니다

회사는 아직도 한글파일만 받죠. 버전 깨지고, 맥에선 안 열리고, 항목부호는 손으로 매기고. 그 지옥을 7년 겪은 공무원이 만든 도구가 지금 깃허브에서 별 1,300개를 받았습니다.

박현준 (딩코딩코, 8년차 백엔드 시니어)

"최종본은 한글파일로 부탁드립니다."

이 한 줄에 익숙한 분들, 오늘 글은 그분들 겁니다. 워드로 다 써놨는데 한글로 옮겨 붙이다 서식이 와장창 깨지고, 맥북에선 아예 열리지도 않고, 항목부호는 1. 다음에 가. 다음에 1) 다음에 가)를 손으로 맞추고 있죠. 내용은 어제 끝났는데, 서식 때문에 오늘도 야근입니다.

이 고통을 7년 겪은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kordoc이라는 오픈소스 도구가 있습니다. 만든 사람이 스타트업 개발자가 아니에요. 광진구청에서 7년 일한 지방공무원입니다. 본인 소개가 이렇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문서지옥. 거기서 7년 버틴 공무원이 만들었습니다."

당한 사람이 만든 도구답게, 해결하는 게 정확히 그 노가다입니다. 깃허브에서 별 1,300개를 받았고(2026년 7월 기준), 무료 공개(MIT)입니다.

  • 한글파일을 AI가 읽게 변환 — 96년도 구버전 HWP부터 최신 HWPX까지, PDF·엑셀·워드 포함 30개 포맷
  • 고친 걸 다시 한글파일로 — AI가 편집한 내용을 원본 서식 그대로 되돌림
  • 신구대조표 자동 생성 — 바뀐 데 표시해서 두 벌 만들던 그 일
  • 항목부호 자동화 — 1. 가. 1) 가) 8단계를 손으로 안 매겨도 됨
  • 양식 빈칸 자동 채움 — 공문서 템플릿에 내용만 부으면 서식 유지

클로드에 연결하면, 한글파일을 AI가 직접 다룹니다

원래 AI한테 한글파일은 벽이었어요. 붙여넣으면 표 깨지고, 결과물은 다시 손으로 옮겨야 했죠. kordoc을 연결하면 그 벽이 없어집니다 — 클로드가 한글파일을 직접 열어 읽고, 고치고, 한글파일로 돌려줍니다.

설치는 터미널에 한 줄입니다.

npx -y kordoc setup

이 명령 하나로 클로드 데스크톱 같은 AI 도구에 자동 연결됩니다(설정 파일을 직접 만질 필요 없습니다). 연결 후엔 클로드 채팅에서 이렇게 시키면 됩니다.

보고서.hwp 열어서, 2026년 상반기 수치를 첨부한 엑셀 기준으로 고치고,
바뀐 부분 신구대조표로 정리해줘. 서식은 원본 그대로.

정직하게 짚을 것 세 가지

  1. 결재 올리기 전 확인은 본인 몫입니다. 숫자·날짜·수신처는 반드시 눈으로 대조하세요. AI가 고친 공문서를 그대로 올리는 건 다른 종류의 사고입니다.
  2. 회사 보안 규정 먼저 확인하세요. 사내 문서를 외부 AI에 넣어도 되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기밀·개인정보가 든 문서는 넣지 마세요.
  3. 터미널이 처음이면 저희 시작 가이드부터 보고 오시면 됩니다. 명령 한 줄 복붙 수준이라 개발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서식 야근은 이제 사람 일이 아닙니다

내용을 고민하는 건 여러분 일이 맞아요. 근데 항목부호 맞추고, 대조표 두 벌 만들고, 버전 깨진 거 복구하는 건 사람 일이 아닙니다. 7년 버틴 공무원이 그걸 증명했고요.

이런 "한국 사무실 노가다 → AI한테 통째로" 칼럼을 계속 올립니다. 다음 편은 회사 서식 그대로 PPT입니다.

출처: kordoc 깃허브 (MIT 라이선스)

#한글#HWP#공문서#문서 자동화#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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